2010년 10월 취업자 증가폭이 다시 30만명대를 회복했지만 실업률은 지난해보다 0.1% 상승해 3.3%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10년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0월 취업자는 2417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만6000명이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공공행정ㆍ국방 및 사회보장행정에서 20만7000명이 줄었으나 제조업에서 24만1000명, 건설업에서 9만4000명이 증가하는 등 공공행정 이외 부문에서 52만3000명이 늘었다.
고용률은 59.4%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비해 실업률은 3.3%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실업률이 전년 동월 대비 상승한 것은 지난 3월 0.1%포인트 상승한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실업자도 83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만3000명이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만명이나 늘어난 1571만10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구직단념자는 20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만5000명이, 취업준비자는 61만5000명으로 2만8000명이 늘었다.
하지만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7.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기획재정부는 "실업률(3.3%)은 인구주택총조사의 영향 등으로 실업자가 증가(+3만3000명)함에 따라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며 "9월에 선발된 조사요원(11만6000명)들이 본 조사시까지 한달 이내 발령대기자로 분류되면서 실업자에 계속 포함됐다"고 말했다.
재정부는 다만 "전반적인 경기회복 흐름이 이어지면서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고용 회복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라며 "11월에는 민간고용 확대와 함께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른 취업자 증가의 영향으로 30만명 중반대의 취업자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정부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더라도 인구주택총조사가 끝나면 조사요원들이 다시 실업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 고용사정이 앞으로 더욱 악화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이광효 기자 leekhy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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