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체크카드 취급액 3년새 4배 급증

2010-11-1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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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고득관 기자) 저축은행권이 2008년 초부터 발급하기 시작한 체크카드의 취급액이 3년새 약 4배 급증하고 있다.

10일 저축은행권에 따르면 전국 50개 저축은행이 발급하고 있는 체크카드의 누적 사용 실적은 지난 2008년 3월 출시 후 올 10월까지 2년 8개월 동안 451억원을 기록했다. 출시 첫해인 2008년에는 사용 실적이 불과 68억원에 그쳤으나 지난해 108억원, 올해 10월까지 287억원으로 취급액이 매년 급증하는 추세다.

발급장수도 크게 늘었다. 출시 첫해 3만2000좌 수준이던 체크카드 발급장수는 올 10월 8만8000좌로 늘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부산·토마토·W저축은행 등 대형 저축은행들도 체크카드 발급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연내에 10만좌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일반 전업계 신용카드사들의 주 혜택이 유통·통신·주유 등 다양한 업종에서 할인·적립 혜택을 주는 반면 저축은행 체크카드는 해당 저축은행 예적금 상품에 대한 우대 금리 혜택을 주는 게 특징이다. 은행계 신용카드도 체크카드에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부여하지만 신용카드가 아닌 체크카드 사용에 따라 우대금리를 부여하는 상품은 드물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체크카드 발급 고객의 보통예금에 연 3.5%의 금리를 지급하고 체크카드 사용 실적에 따라 최대 4.8%의 고금리 혜택을 준다.

제일저축은행도 체크카드 발급시 2.5%의 고금리 보통예금에 0.2%포인트의 우대 금리를 제공한다.

저축은행들이 이처럼 체크카드 영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체크카드 고객 유치를 통해 저원가성 예금을 늘리겠다는 전략 때문이다.

현재 저축은행들은 전체 자금 조달액 가운데 90% 가량을 정기예금에 의존하고 있다. 정기예금은 보통예금에 비해 금리가 훨씬 높다. 체크카드는 반드시 입출금이 자유로운 보통예금을 결제계좌로 해야 하기 때문에 체크카드를 통해 이자 지출이 적은 보통예금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대형 저축은행 관계자는 "체크카드에서 수익을 기대하는 것은 아니고 체크카드로 보통예금을 늘리고 이들 고객으로부터 예적금도 유치하는 거래고객 확대 전략"이라며 "전국 어느 곳에서나 사용 가능한 체크카드를 발급하는 대형 저축은행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마케팅 활동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고득관 기자 dk@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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