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박물관은 러일전쟁 당시 인천 앞바다(소월미도 앞바다)에서 자폭한 러시아 함정 바리야크함 깃발을 러시아 중앙해군박물관에 대여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러시아에 대여될 바리야크(Varyag)함 깃발은 1904년 2월 러·일전쟁당시 인천 앞바다에서 일본함대와 전투(제물포 해전)를 벌인 뒤 자폭한 러시아 함정의 깃발이다.
바리야크함은 같은 러시아 함정인 코레츠(Koretze)함과 함께 일본에게 전리품을 넘겨주지 않기 위해 스스로 자폭했다.
러시아 국민들에게 적에게 항복하지 않고 자폭을 택한 바리야크함은 국가에 대한 헌신과 희생의 상징으로 널리 알려져 있어, 이 깃발에 대한 러시아 국민들의 관심이 각별하다.
이와 관련해 바리야크함 깃발은 지난해 7월부터 금년 3월까지 러시아 7개 도시에서 시립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러일전쟁 관련유물 14점과 함께 대여되어 순회전시가 이루어진 바 있다.
인천시는 최근 러시아에서 바리야크함 깃발을 다시 대여해 줄 것을 요청해 옴에 따라 러시아의 우호관계 증진과 교류협력 확대의 차원에서 깃발 대여를 결정했다.
박은영 기자 sos6997@ajnews.co.kr[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