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통공사 사장 임명놓고, 여․야간 공방

2010-11-1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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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홍(53) 신임 인천교통공사 사장 임명을 놓고 여․야간의 공방이 뜨겁다.

한나라당 인천시당은 지난 8일 박규홍 인천교통공사 사장이 임명된 것에 대해 성명을 내고 “박 신임 사장이 교통공사 사장으로 업무를 수행할 경험과 지식, 능력을 겸비했는지를 충분한 검증도 없이 송영길식 낙하산 코드인사가 단행됐다”고 유감을 드러냈다.

시당은 이어 “교통공사는 버스터미널과 장애인 택시, 월미도 모노레일 등 지역 내 각종 교통사업을 책임지는 대표적인 공기업”이라며 “이런 자리에 전문성은 제쳐 놓고 두 차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낙선한 이력이 전부인 사람을 임명하는 것은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경영 성과를 점검한다는 명분으로 표적 감사를 통해 전임 시장이 임명한 임원들을 몰아내더니 그 자리에 고작 측근이나 선거에 기여한 정치인만 임명되는데 대해 시민들이 느끼는 박탈감은 생각해 봤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인천시당은 즉각 반박 논평을 내고 “송영길 시장의 인사를 비판하기에 앞서 그 동안의 잘못을 밝히는 것이 인천시민에 대한 예의”라고 맞섰다.

민주당 인천시당은 “교통공사는 월미은하레일 사업으로 835억원을 썼지만, 현재 월미은하레일은 고철덩어리로 흉물스럽게 남아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수천억원을 낭비한 인천도시축천의 전시물로 기획된 사업이었기에 애초에 사업성도 없었고, 안전점검 등의 조치는 뒷전이었다”고 규탄했다.
 
이어 “지난 지방선거에서 인천시민은 송영길 시장에게 다 망가진 인천을 새롭게 바꿔달라고 주문했고, 시민의 요구에 의해 이 문제를 지적하는 송영길 시장에 대해 표적 감사를 운운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못 박았다.

민주당 시당은 “한나라당은 새로 임명된 교통공사 사장을 뒷조사 하고, 적합하지 않다고 인천시민들을 현혹하기 전에 한나라당이 임명한 전임 교통공사 사장이 시민혈세 835억원을 허공에 날린 사실을 먼저 인천시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박은영 기자 sos699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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