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10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과 관련, “주고받는 게 협상인데 지금 전개되는 것은 마이너스 협상이자 굴욕 외교다. 이런 상태로는 비준할 수 없다”며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를 위해 야 5당과 공동보조를 취하겠다. 이대로 체결된다면 결단코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국무회의를 통과한 아랍에미리트(UAE) 파병 동의안에 대해 손 대표는 “파병이 원전 수주의 전제조건이었다면 국가적 망신이자 제국주의적·구시대적 발상”이라며 “UAE 파병을 절대 반대한다”며 정부에 파병안 철회를 촉구했다.
아울러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대해 그는 “민주당도 G20 회의 성공을 위해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면서도 “형식과 외관이 중요한 게 아니라 실질적 성과를 거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손 대표는 앞서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 야5당 대표와 조찬 회동을 갖고 한·미 FTA 비준 불가 입장을 확인하고 공동 대응키로 했다.
이어 정당대표 라디오연설에서는 “한·미 FTA 재협상이 끝내 밀실에서 일방적으로 양보하고 균형을 깬 것이라면 전 국민과 함께 단호히 반대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