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볼거리·즐길거리 많은 '관광컨텐츠 강국'을 꿈꾸며

2010-11-1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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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G20 정상회의가 오늘 개막한다.

이틀 간의 회의 기간 동안 세계 20개국의 정상과 35명의 국빈급 인사, 수행·경호인원까지 합하면 1만 명이 넘는 대규모 사절단이 서울을 찾는다.

이 밖에 회의를 전후해 비즈니스 목적으로 우리나라를 찾는 인원까지 감안하면 이번 G20 정상회의로 파생될 경제효과는 단순한 수치 이상일 것으로 보인다.

관련업계도 덩달아 바빠졌다.

특히 여행업계는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이라는 국가브랜드의 위상 증대로 이후 프로모션 및 마케팅에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5년 개최된 APEC회의 이후 동백섬을 비롯한 부산 지역 일대에 일본·중국 등 해외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반짝 특수'를 누린 바 있다.

현재 업계는 포화상태에 이른 '아웃바운드' 시장 일변도에서 벗어나 그간 등한시 되어 온 '인바운드'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 발굴에 고심하고 있다.

문제는 컨텐츠와 인프라 확충이다.

지난 10월 초 중국 국경절 연휴 동안 약 8만 여명에 달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우리나라를 찾았다.

하지만 그 중 3만 명이 제주도에 몰릴 만큼 국내의 여행 컨텐츠는 일부 지역에 편중돼 있거나 해외 여행객의 이목을 사로잡기에는 부족함 감이 적지 않다.

한 업계 관계자는 "언론에서는 해외 관광객들의 재 방문률 또한 늘고 있다고 보도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며 "솔직히 두 번째 방문부터는 갈만한 데가 없다고 불만을 토로하는 관광객 수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관광 인프라 구축도 미흡한 수준이다.

서울 시내에 해외 관광객들을 수용할 호텔이 없어 이들이 서울 외곽지역에 숙소를 마련하는가 하면 제주도에서는 관광객을 맞을 식당이 태부족한 상태다.

관광산업의 지형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다.

보다 다양하고 독창적인 '아이템' 이 구비되었을 때 그토록 염원하는 '관광대국'의 꿈도 함께 마련될 수 있다.

강규혁 기자 mjk@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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