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소 아모링 브라질 외무장관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을 확대할 경우 대륙 안배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브라질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을 수행해 아프리카 모잠비크 수도 마푸토를 방문한 아모링 장관은 "안보리 개혁이 이뤄질 경우 모든 대륙이 대표를 갖는 형식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모링 장관은 최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인도의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브라질은 인도와 상임이사국 자리를 놓고 다투지 않을 것"이라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이 상임이사국 진출을 위한 브라질의 노력을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모링 장관은 이어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이 상임이사국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안보리 개혁이 이뤄질 경우 브라질은 반드시 상임이사국으로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브라질 정부는 오바마 대통령의 인도 안보리 진출 지지 발언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 이를 계기로 유엔 개혁을 위한 논의가 진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유엔 개혁 논의가 이뤄질 경우 국제사회에서 정치.경제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브라질을 제외하지 못할 것이고, 이는 결국 브라질의 상임이사국 진출 노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룰라 대통령도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으로 유엔의 변화를 위한 노력이 가속화되기를 기대한다"면서 브라질의 상임이사국 진출에 대해 프랑스, 영국, 중국 등이 지지 입장을 밝힌 사실을 강조했다.
한편 브라질의 안보리 싱임이사국 진출에 대해서는 멕시코와 아르헨티나가 반대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기사제공=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