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SK에너지, 그린카 배터리사업 힘낸다 ‘백만스물하나’

2010-11-0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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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된 리튬이온배터리를 테스트하는 SK에너지 연구원.

SK에너지의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이 세계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독일 다임러 그룹의 미쯔비시 후소(Mitsubishi Fuso)社의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장착될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된 SK에너지는 최근 국내 전기차 차기 양산 모델의공급업체로도 공식 선정,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의 첫 순수 고속 전기차로 양산 예정인 i-10기반의 블루온(Blue-On) 모델과 기아차 기반의 차기 양산 모델에 배터리를 공급키로 한 것.

특히 이번에 공급하게 될 배터리는 기존 하이브리드 계열 자동차와 달리 이산화탄소 발생이 전혀 없이 전기의 힘으로만 구동되는 100% 순수 전기차에 공급된다. 또한 60Km/h 이상의 주행이 가능한 고속 전기 자동차에 공급되는 고용량, 고성능 배터리로 SK에너지의 높은 기술력을 입증해준다. 이 배터리는 1회 충전에 160Km까지, 시속 130Km/h로 주행이 가능하다. 또 급속 충전 시 80%를 채우는 데 20분이 걸리며 일반 충전 시 완전 충전까지 6시간이 걸린다.

지난 7월말 2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SK에너지 구자영 사장은 “SK에너지의 기술력이 국내뿐 아니라 국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며 “2차 전지 시장에서 타사와 경쟁할 준비가 돼 있어 앞으로도 더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는 곧 사업이 순항하고 있음을 반증한다.

SK에너지는 현대기아자동차그룹 상용사업부문에서 개발 중인 전기버스 ‘일렉시티’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국내외 순수 전기 상용차 배터리 시장에서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한발 앞서 나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 4월에는 미국 USABC(US Advanced Battery Consortium, 미국 전기차 개발 컨소시엄)의 기술 평가 프로그램에도 참여하는 등 국내외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다. USABC는 미국 에너지국(Department of Energy)과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3대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자동차(EV)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HEV) 등에 탑재될 고성능 전기차 배터리 개발을 위해 구성한 컨소시엄이다.

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생산 규모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5월말 대전시 유성구에 위치한 SK에너지기술원 내에 100MWh 규모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1호 생산라인을 구축한 SK에너지는 충남 서산일반산업단지 내 7만평 부지에 2012년까지 500M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7월 충청남도 및 서산시와 MOU를 체결했다. 전기차 배터리 500MWh는 일반 하이브리드 자동차 약 5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특히 SK에너지가 2004년 12월 국내 최초로 개발한 2차 전지의 핵심 소재인 리튬이온 2차전지용 분리막(LiBS, Lithium-ion Battery Separator)은 SK에너지가 자동차용 배터리 개발에 뛰어든 데 한 축을 담당했다.

SK에너지는 독자 개발한 분리막 기술과 고유의 전극기술 등 소재기술을 기반으로 부품소재부터 최종제품까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배터리 성능의 극대화를 달성하고 있다.

현재 SK에너지는 충북 청주와 증평에 5개의 분리막 생산라인을 보유 중이며 2012년을 목표로 증평에 6, 7호 생산라인을 건설하고 있다. 향후 분리막의 글로벌 Top3 위치를 더욱 확고히 함은 물론, 핵심소재인 분리막과 완제품 생산까지 이어지는 안정적인 수직계열화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SK에너지 관계자는 “독자 개발한 리튬이온전지용 분리막 기술 등 소재기술 기반에 양산 능력이 더해진다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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