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아시안게임 사격에서 무더기 금메달을 노리는 중국이 한물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까지 끌어모아 막강한 전력을 구축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9일 양링(38)과 장샨(42) 두 베테랑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위해 돌아왔다고 전했다.
양링은 남자 러닝타깃 부문에서 세계를 호령했던 선수로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과 2000 시드니올림픽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땄다.
이후 은퇴해 사격 교관으로 일하다 우연히 왕이푸 사격대표팀 감독의 현역 복귀 권유를 듣고 컴백했다고 인민일보는 소개했다.
권총 전문인 장샨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고 이번 대회에 참가한 1천여명 가까운 중국 선수단 중 유일하게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을 뛴 선수다.
2년 전 베이징올림픽에서도 금맥을 캤던 장샨은 "베이징올림픽은 내 사격 인생의 시작이다. 사격이라는 스포츠를 좀처럼 떠날 수 없다. 아마 나이 든 여자가 사격장에 나타난다면 그게 바로 나일 것"이라며 노익장을 불태웠다.
베이징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5명 중 3명이 이번 대회에 결장하는 중국은 이후 세대교체를 단행했지만 전력이 들쭉날쭉해 고민이 많았지만 양링과 장샨의 합류로 중심이 잡혔다며 안도하는 기색을 보였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사격에 걸린 금메달 44개 중 27개를 휩쓴 중국은 안방에서 열릴 이번 대회에서는 그 이상의 성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