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2위 수성을 기치를 내걸고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이 오는 13일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세계적 권총 사수이자 한국 사격의 간판 진종오(31.KT).
진종오는 이변이 없다면 13일 오후 2시(이하 한국시간)부터 열리는 남자 50m 권총 결승에서 금메달에 도전할 전망이다.
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50m 권총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최근까지도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왔다.
진종오와 그의 국내 라이벌 이대명(22.한국체대), 이상도(32.창원시청)가 함께 출전하는 남자 50m 권총 단체전도 선수단에 금메달을 선사할 후보로 꼽힌다.
사격에서 금메달이 불발하면 오후 4시에 시작되는 유도 결승전에서 금메달 물꼬가 터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국 선수단은 유도 남자 100㎏ 이상급의 김수완(22.용인대)과 여자 78㎏급 정경미(25.하이원)가 결승전에 오를 경기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유도에서도 금 사냥에 실패한다면 오후 6시부터 시작되는 댄스스포츠에서 금메달이 조심스럽게 타진된다.
한국은 남상웅(26.댄스스포츠연맹)-김원경(19.대구시체육회)의 스탠더드 탱고, 조상효(28.댄스스포츠연맹)-이세희(24.대한댄스스포츠경기연맹)의 스탠더드 왈츠, 남상웅-송이나(23.댄스스포츠연맹)의 스탠더드 슬로우폭스트롯, 이상민(22)-김혜인(22.이상 댄스스포츠연맹)의 스탠더드 퀵스탭에서 우승이나 준우승을 기대하고 있다.
대회 개막 전에 열리는 축구를 제외하고 사실상 대회 첫 날인 13일에 금메달이 나오지 않으면 한국은 바로 다음날인 14일 사격과 사이클, 수영 등에서 다시 금빛 낭보를 기다리게 된다.
장선재(26.대한지적공사)는 낮 12시 30분 남자 사이클 개인추발에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진종오와 이대명, 이상도는 오후 1시부터 시작되는 남자 사격 10m 공기권총에서 13일에 이어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10m 공기권총도 진종오의 주종목이지만 중국세가 무섭기 때문에 금메달을 장담하는 게 조심스러운 면도 있다.
유도 남자 81㎏급에서도 김재범(25.한국마사회)이 컨디션이 좋다면 오후 4시부터 열리는 결승에 올라 금빛 메치기를 꽂을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 같은 시간에 여자 70㎏급 황예슬(23.안산시청)과 남자 90㎏급 이규원(21.용인대)도 결승에서 선전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내다보고 있다.
사이클과 유도에서도 기쁜 소식이 들려오지 않는다면 국민적 기대를 한몸에 받는 수영스타 박태환(21.단국대)이 확실한 해결사로 나서게 된다.
박태환은 돌발 변수가 불거지지 않는다면 오후 7시 25분부터 자신의 주종목 가운데 하나인 자유형 200m를 치르게 된다.
2006년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 위업이자 최우수선수(MVP) 선정의 첫 단추를 끼운 세부 종목인 만큼 개인이나 선수단이나 기대가 크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