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9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상황과 관련, “일방적으로 양보하는 한미 FTA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 전면적인 재검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긴급 소집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재협상은 미국의 일방적 요구에 의한 일방적 양보뿐인 굴욕적 재협상, 마이너스 재협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손 대표는 “한국 자동차시장은 더 열어주고 미국 자동차시장은 더욱 닫는, 미국의 일방적 요구에 끌려 다니면서 쇠고기 문제에 대해서는 마치 우리가 쇠고기 시장을 지켜낼 것처럼 속임수를 쓰고 있다”며 “자동차는 양보하되 쇠고기는 양보하지 않는다고 이게 마치 빅딜인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가증스러운 사기극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에 우리 정부가 일방 양보했다고 미국이 다른 요구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보는 것은 어리석은 생각”이라며 “내년에 공화당이 장악한 의회가 출범하면 더 많은 추가협상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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