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0월 264억달러 흑자, G20 불꽃논쟁 예고

2010-11-10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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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10월 무역흑자규모가 26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G20 정상회의에서 이를 둘러싼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9일 블룸버그와 중국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은 올 들어 두번째로 큰 규모의 무역흑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은 이같은 무역흑자규모를 G20 서울 정상회의 개막일 바로 전날인 10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10월 흑자규모는 지난 9월 169억달러에 비해 대폭 확대된 규모다. 10월 수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 9월의 증가폭이었던 25.1%에 비해서는 소폭 하락한 것이다. 또한 수입액 역시 전년동기 대비 27.8% 증가했다. 이는 지난 9월의 24.1%보다 높은 수치다.

중국은 지난 3월 6만만에 최초로 무역적자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인 흑자기조로 돌아섰으며, 이는 전세계 무역 불균형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 같은 우려는 미국과 유럽연합 등의 중국에 대한 위안화 환율 절상압력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ING그룹의 아시아연구소장인 팀 콘든은 "중국의 지속적인 무역수지 흑자는 미국 의회의 위안화절상 압박을 가중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무역불균형 현상은 국제적인 갈등을 지속적으로 야기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세계은행의 수석 중국부문 애널리스트인 가오루이(高路易)는 지난주에 “전세계 무역불균형상황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축소되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경제회복기에 접어든 상황에서도 불균형상황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국제무역분쟁을 우려했다.

이렇듯 중국의 무역수지 흑자로 인한 갈등은 이번 G20에서 불꽃 튀는 논쟁을 예고하고 있다.

중국의 경제성장 모델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월드뱅크는 지난주 중국이 성장모델을 전환하는데 실패한다면 중국경제나 세계경제에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은 서비스와 내수산업으로의 전환을 꾀해야 하며, 기존의 수출, 산업, 투자의존도의 정책으로부터는 거리를 둬야 글로벌 무역불균형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한편 야오젠(姚堅)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지난해 무역수지 흑자가 1960억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 34.2% 감소한 데 이어 올해에도 감소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유럽의 채무위기 확산 ▲ 상품가격과 노동비용 상승 ▲ 환경보호를 위한 수출산업 조정 등을 수출증가세 둔화 전망의 근거로 들었다. 조용성 기자 ysch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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