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사업 진출하는 삼성, 장비주는 '활짝' 경쟁주는 '울상'

2010-11-0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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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미국 실리콘 제조업체 MEMC와 손잡고 태양전자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 사업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의 희미가 엇갈리고 있다.

삼성그룹 태양광사업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들은 급등하지만, OCI는 초대형 경쟁사 등장에 급락하고 있다.

9일 오전 9시 34분 현재 삼성정밀화학은 전날보다 13.03% 오른 7만9800원에 거래되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태양광 장비주들인 에스에너지(9.87%), 아이피에스(8.56%)도 크게 들썩이고 있고, 잉곳ㆍ모듈 관련 사업이 기대되는 한솔 LCD(7.63%)도 강세다.

반면 OCI는 8.56% 급락한 32만50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정밀화학은 연내 울산공장에 폴리실리콘 합작법인을 설립하기 위해 MEMC와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생산 규모는 연간 1만t 안팎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폴리실리콘 생산업체인 미국 헴록(3만5000t)의 3분의 1에 가까운 수준이다. 2012년 상반기 중 공장 가동을 시작한 뒤 생산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MEMC는 1959년 설립된 화학회사로 50여년간 태양전지와 반도체용 폴리실리콘,반도체 웨이퍼 등을 생산해 왔다. 미국 헴록,한국 OCI,독일 바커,일본 도쿠야마 등과 함께 폴리실리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 중 한 곳이다. 폴리실리콘 생산 규모는 연간 1만3000t으로 세계 5위다. MEMC는 아시아 폴리실리콘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한국,중국 기업을 대상으로 합작 파트너를 물색해 왔다.

김경은 기자 kke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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