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사상처음 홍콩 물가 추월
상하이(上海)와 선전 등 중국의 주요도시 농산품과 일용 공산품 가격이 세계적인 고물가 지역인 홍콩의 가격을 크게 넘어섰다.
상하이가 홍콩 물가를 추월한 것은 아주 이례적인 일로, 중국 본토의 살인적인 물가 상승을 반영하는 현상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홍콩과의 물가 역전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가 11일 10월 CPI(소비자물가지수)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전국 대중도시의 10월 식품 소매 상품 31개 가운데 80%의 품목이 가격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 본토의 물가가 급격히 상승하자 선전 등 일부 대도시 지역 주민들은 주말이면 홍콩으로 몰려가 농수산 식품과 기타 생활용품을 쇼핑 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중국 본토에서도 물가가 높기로 소문난 상하이의 경우 최근 물가급등 추세속에서 단번에 홍콩 물가를 앞질러 중화권 최고의 고물가 지역이 됐다.
상하이에서는 최근 사과 식용유 등 농수산 식품 가격은 물론 비누 샴푸 등 세제에 이르기 까지 대부분 상품 값이 홍콩을 추월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하이의 사과 가격은 올해들어 30%의 급등세를 나타냈으며 계란 가격은 사상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카르푸 등 유통매장에 대한 조사결과 상하이의 세제용품 가격은 홍콩에 비해 30%나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전에는 세계적인 고물가지역인 홍콩 주민들이 본토에 건너가 쇼핑을 하는 예가 잦았으나 지금은 상황이 180도 역전됐다고 설명했다.
최헌규 기자 chk@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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