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증권사 노무라가 미국 기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노무라의 확장에 앞장서 온 시바타 다쿠미 노무라 최고운영책임자(COO)는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회견에서 미국 투자은행을 인수하기 위해 레이더망을 가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아직 적당한 타깃을 찾아내지는 못했지만 전략적으로 인수 대상 기업을 계속 찾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노무라는 2008년 리먼브라더스가 몰락하자 이 은행의 아시아ㆍ유럽ㆍ중동 사업 부문을 인수했다.
그러나 리먼 미국 사업부 인수전에서는 영국의 바클레이스에 패해 금융위기로 재편되고 있는 월가의 주도권 잡기 경쟁에서 뒤쳐지게 됐다.
FT는 그러나 노무라가 최근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 등 일부 업체를 인수 타깃으로 삼고 월가의 주도권 경쟁에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노무라는 지난 2년간 미국 내 인력을 650명에서 1900명으로 급격히 늘렸다.
노무라가 미국 현지 기업 인수에 성공하면 월가 투자은행시장에서 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될 전망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노무라가 리먼의 일부 사업체를 인수하면서 적잖은 진통을 겪은 바 있어 필요한 자금을 융통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시바타 COO도 인수 자금을 충당하기 위한 새로운 자금 조달 계획은 세우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정은 기자 nvces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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