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지적생명체탐사계획(SETI) 개시 50주년을 기념해 지난 5일 하루 동안 진행된 이번 탐사에는 미국과 한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인도 등 세계 13개국의 19개 천문대가 참여했다.
참여 천문대들은 각각의 전파망원경을 상호 연동해 타우 세티, 입실론 에리다니 등 외계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몇몇 항성계들을 겨냥해 집중 탐사 활동을 벌였다.
일본 효고(兵庫)현립 니시(西)하리마 천문대의 나루사와 신야가 아이디어를 제안해 실시된 이번 프로젝트는 50년 전 시작된 SETI가 얼마나 진전됐는지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특히 이 프로젝트가 최근 수년간 외계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높여주는 연구 결과들이 잇따라 나오면서 복잡한 생명체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 행성 발견 전망도 밝아지는 시점에서 진행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9월, 10월에는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있는 지구와 닮은 행성이 처음으로 발견되는가 하면 우리은하계에 지구 크기의 행성이 수백억개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1960년 SETI를 처음 시작한 프랭크 드레이크 SETI 대표는 외계 지적 생명체의 궁극적 발견에 대해 요새처럼 더 낙관적이었던 적이 없다며 "이제 외계 행성 탐사와 SETI를 위한 진짜 호기가 무르익고 있다"고 밝혔다.
또 "50년 전 우리는 약한 증거를 바탕으로 예측을 했고 이제 매우 만족스럽게도 그 중 많은 부분이 확실한 과학적 지지를 받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SETI가 진실로 국제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며 외계 행성에 대한 우리의 지식이 바로 폭발하기 시작한 시기와도 맞물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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