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대표는 7일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로 내려가 고인의 묘소를 참배한 뒤 부인 권양숙 여사와 면담을 가졌다.
손 대표의 봉하마을 방문은 취임 직후인 지난달 6일에 이번이 두 번째로 한 달 전 방문 당시엔 권 여사가 아들 건호씨 부부와 함께 미국에 체류 중이어서 면담이 불발된 바 있다.
손 대표는 "(당 대표 취임을) 축하한다"는 권 여사의 말에 "내가 질 수 있는 짐보다 훨씬 더 큰 짐을 진 것 같다"고 답한 뒤, 자리를 함께한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향해 "많이 도와달라"고 조언을 구했다.
또 그는 노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 사업에 대해 관심을 나타내는가 하면, 전직 대통령 유ㆍ가족의 예우 문제와 관련한 입법 조치를 원내에서 준비 중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더불어 그는 지난 5일 검찰이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의 입법로비 의혹과 관련해 여야 의원 11명의 후원회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사실을 거론, “지금 전개되는 정국 때문에 노 전 대통령이 더 생각난다. (이 정권이) 의회를 짓밟으니 민주주의를 하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권 여사가 안타까움을 표시하자 손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은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해 헌신했다. 노 전 대통령이 세우고자 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각오를 새롭게 하고, 정권교체를 통해 노 전 대통령이 못다 이룬 뜻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한 달 전 봉하마을을 찾았을 때도 방명록에 "사람 사는 세상,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정권 교체를 이루겠습니다"고 쓴 바 있다.
한편 손 대표는 이어 마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남도당 체육대회에 참석해서는 "흔히 민주당의 취약지역이라고 하는 영남에서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국민의 기대를 모으는 민주당이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면서 "우린 뭣보다 스스로를 존중하고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오는 2012년 12월에 정권을 교체할 수 있다는 자신감, 그에 앞서 4월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이 정권은) 국민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6ㆍ2지방선거 때 봤으면서도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다"며 "지금부터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국민의 뜻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이 정권에 보여주기 위해 착실히 준비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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