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 드림호 7개월만에 돌아온다

2010-11-06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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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해적 협상타결‥이르면 7일 새벽 선원인도 받을 것

 지난 4월초 인도양 해상에서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원유운반선 삼호드림호와 한국인 선원 5명이 곧 석방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6일 "삼호드림호의 석방이 임박했다"며 "선사와 해적측간의 협상이 최종 타결됐으며 이르면 내일 새벽 선원들의 신병을 인도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호드림호가 피랍된 기간은 7개월이 넘는 216일로 지금까지 가장 길었던 마부노호 피랍사건(174일)을 넘어 최장 피랍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정부는 현재 해적들의 본거지인 소말리아 연안에 청해부대 왕건함을 출동시켜 해적들로부터 선원들의 신병을 인도받을 예정이며 신병인도 직후 한국인 선원 5명을 모두 비행기에 태워 귀국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삼호드림호는 석방대가로 해적측에 900만∼950만 달러의 몸값을 지불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소말리아 해적들이 지난 4월 납치한 삼호드림호를 풀어주는 대가로 950만 달러(약 105억원)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자신의 이름을 후세인이라고 밝힌 한 해적은 "지금 금액을 세고 있고 곧 배에서 내려올 것"이라고 밝혔다.

   자신을 알리라고 밝힌 또 다른 해적도 "아침 일찍 950만 달러를 받았고 지금은 몸값을 나누고 있으며 (곧) 배를 버리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은 또 케냐 몸바사에 본부를 둔 동아프리카 항해자 지원프로그램(EASAP)의 운영자 앤드루 므완구라의 말을 인용, "해적들은 애초 2천만달러(약 221억원)를 요구했다"면서 이번에 지급된 몸값이 지난 몇년간 치러진 선박 몸값 중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삼호드림호는 지난 4월4일 1억7천만달러(약 1천880억원) 상당의 원유를 싣고 한국인 승선원 5명과 필리핀 선원 19명을 태운 채 이라크에서 미국으로 가던 중 인도양에서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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