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의장은 이날 민주당 하원의원들에 보낸 성명을 통해 많은 동료의원들이 자신이 계속 당을 이끌어주기를 권유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우리의 과업을 끝내기는 아직 멀었다"며 당 지도부 잔류 의사를 밝혔다.
펠로시 의장은 "건강보험개혁, 월 스트리트 개혁, 사회보장, 메디케어를 지켜야 하기 때문에 당을 계속 이끌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선거 패배로 차기 의회에서 민주당의 역할은 바뀌겠지만 미국민을 위한 우리의 약속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펠로시 의장의 이 같은 입장은 하원의장직에서 물러나라도 소수당인 민주당의 하원 원내대표로서 당을 이끌어가겠다는 뜻이다.
그는 특히 "우리의 위대한 성취물들이 백지화되도록 해서는 안되며,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중산층을 키우기 위해 초당적인 방향으로 일을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의 차기 당 지도부 잔류 및 도전선언은 선거 참패에 따른 현 지도부의 전면 교체와 새로운 지도부 구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확산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당 지도부 구성을 놓고 당내 논란이 예상된다.
당내 중도파에서는 2012년 대선 승리를 위해 당 간판인 펠로시 의장을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이 만만치 않아 차기 원내대표 자리를 놓고 경선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막강한 정치자금 모금력을 바탕으로 한 당내 입지로 펠로시 의장이 차기 원내대표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정치권은 보고 있다.
현재 민주당 하원 2인자인 스테니 호이어 하원 원내대표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펠로시 의장이 원내대표가 되려할 경우 자신은 경선에 도전하지 않고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호이어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다음 서열인 원내총무직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현재 원내총무를 맡고 있는 짐 클라이번과의 경선이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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