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가방 크기 핵무기' 최대 위협"

2010-11-06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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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다른 나라와 핵 거래 계속 관찰"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5일 핵무기 위협 대상으로 테러리스트 단체를 비롯, 북한.이란 등 핵무기추구 국가를 꼽으면서 가장 잠재적인 최대의 핵 위협으로 '서류 가방 크기의 핵무기'를 지목했다.

   뉴질랜드를 방문중인 클린턴 장관은 이날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열린 대학생.시민단체 지도자들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미국 정부의 핵무기 확산 대처 방안을 묻는 질문에 답변하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국무부가 배포한 발언록에 따르면 클린턴 장관은 "지금은 핵 정보와 기술 전문가들은 (핵정보.기술을) 시장에서 판매를 할 수가 있으며, 핵 기술 이전을 차단하기가 매우 어려운 환경"이라며 "미국은 북한을 비롯해 여러 나라에 핵기술을 판매한 파키스탄 핵과학자에 대해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우리는 핵무기 개발을 위해 북한과 거래를 하려는 다른 나라들의 동향을 지속적으로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지난 4월 워싱턴 핵 안보정상회의에서 많은 핵 밀거래 차단 사례들이 논의됐다고 소개하며 특히 옛 소련으로부터 흘러나온 핵물질 유출.거래 시도가 있었고 여러 구매자들이 있었다며 "심각한 우려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클린턴 장관은 핵무기.물질의 거래 확산이 진행될 경우 "그 결과는 믿기 힘들 정도로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보.안보분야 전문가들은 '우리의 가장 큰 우려, 가장 큰 위협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으면, 이구동성으로 서류가방(suitcase) 크기의 핵무기라고 대답하며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고 전했다.

   클린턴 장관은 "서류가방 크기 핵무기는 킬로톤 규모의 충격으로 수만명의 인명을 사망시키지는 않더라도 해당 지역 일대를 오염시키고, 테러공포에 휩싸일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최고의 테러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 같은 이유로 "미국은 핵장치나 핵물질이 테러리스트 단체나 불량 체제로 흘러들어가는 상황을 가장 큰 위협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또 도발적이고 호전적 행동을 하는 북한같은 나라의 핵무기 추구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북한은 핵 정보, 기술을 지난 수년동안 지속적으로 추구하며 핵실험을 실시했고, 지금도 무기 역량 증강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우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실현하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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