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의원 11명 사무실 전격 압수수색

2010-11-05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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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경찰 입법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태철)는 5일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에서 후원금을 받은 여야 국회의원 11명의 후원회사무실 등 50여곳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이 현역 의원 11명의 사무실을 일제히 압수수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어서 야당을 중심으로 정치권이 강력 반발하는 등 여의도 정가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압수수색은 민주당 최규식 의원, 한나라당 이인기 의원 등 1천만원 이상 후원금을 받거나 청원경찰법 개정안 처리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의원들의 후원회 사무실 등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압수수색 대상자는 이인기·권경석·조진형·신지호·유정현(이상 한나라당)의원, 최규식·최인기·강기정·조경태·유선호(이상 민주당)의원, 자유선진당 이명수 의원 등이다.

검찰은 이날 해당 사무실마다 수사관 3∼5명을 보내 30분에서 1시간여 동안 회계담당자 컴퓨터에 저장된 후원금 내역과 후원자 명단 등 컴퓨터 파일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검찰은 이날 확보한 서류, 회계장부 등을 분석해 해당 의원들이 청목회가 보낸 후원금의 대가성을 인지하고 있었는지를 중점적으로 규명할 방침이다.

그러나 정치권은 민주당이 압수수색 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야당을 중심으로 검찰의 압수수색에 강력 반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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