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재계 "G20서 희토류 대책 마련해야"

2010-11-05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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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산업의 원재료 희토류를 대량 소비하는 각국 제조업체들이 이번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에서 중국의 희토류 수출 감축조치에 따른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회원국들에 촉구했다.

전미자동차제조업연맹(AAM)과 전미가전협회(CEA), 유럽연합(EU) 재계를 대표하는 비즈니스유럽, 일본 최대 경제단체 게이단렌(經團連) 등 각국 37개 단체는 최근 G20 회원국에 보낸 서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서한은 로이터통신이 5일 익명의 G20 관계자로부터 입수했다.

세계 희토류 수요의 90%가량을 공급하는 중국은 무분별한 희토류 채굴에 따른 자원 고갈과 환경파괴를 막는다는 이유로 올해 희토류 수출쿼터를 지난해보다 40% 줄인 바 있다.

이들 단체는 중국을 적시하지는 않았으나 "희토류의 적절한 공급과 접근 기회가 차단되면 기후변화 대응과 혁신 촉진, 세계 경제성장 등에 대한 각국의 노력이 심각하게 방해받을 것"이라며 사실상 중국을 겨냥했음을 내비쳤다.

이들은 이어 "희토류는 청정에너지와 자동차 산업, 정유산업, 화학, 전자업계의 오늘과 내일에 필수"라면서,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각국이 수출관세와 할당량(쿼터) 설정 등 희토류 공급 제한조치를 자제한다는 데 합의해 달라고 호소했다.

중국 정부는 그러나 희토류 수출을 정치문제로 비화시켜서는 안 된다며 내년에도 지금과 같은 수출량을 유지한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프랑스를 방문 중인 천더밍(陳德銘) 중국 상무부장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히고, 매장량이 한정된 희토류의 대체물질을 찾는 데 각국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2004년을 기해 희토류 생산을 중단한 인도가 생산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중국 생산량 감소분을 메우기엔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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