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자바와 수마트라섬 사이 순다해협에 위치한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의 화산재 분출이 급증함에 따라 주의보에서 경보로 격상됐다.
5일 관영 안타라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 화산 관측소 관계자는 화산재 분출 지수가 최고 수준인 30에 가까워지며 주의보에서 경보로 상향했다며, 지난 3일 지수가 평소 6에서 20까지 상승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화산 활동상태를 1단계부터 4단계로 분류하며 경보는 3단계, 적색경보는 4단계로 가장 위험한 상황이다.
자카르타에서 남서부로 150km 떨어진 해상에 위치한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은 최근 화산재를 1.5km 상공으로 뿜어내고 있으며, 강한 동풍을 타고 화산재가 자바섬 서부의 세랑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 옆에 있는 크라카타우 화산은 1883년에 역사상 보기 드문 엄청난 대폭발을 일으키면서 생긴 거대한 파도가 해안을 강타해 3만6000여명의 인명피해를 냈고 섬의 크기가 3분의 1로 줄었다.
최근 인도네시아에서는 대폭발을 일으킨 자바섬에 있는 머라삐 화산 이외에도 동부의 말루꾸 지역에 있는 까랑에땅 화산 등 3곳에 경보가 발령됐으며 화산 18곳에 주의보가 내려졌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