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일본 기업들이 상반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올 회계년도 순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기업들이 엔화 강세에도 해외 수출호조, 비용 감축 노력 등으로 상반기 실적이 예상을 크게 웃돌았기 때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5일(현지시간) 금융권과 신생기업을 제외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기업중 30%인 542개 기업들이 연간 실적 전망을 변경했으며, 이 중 62%에 해당하는 337개 기업들이 순익 전망을 상향했다고 보도했다.
건설장비업체인 고마츠는 중국 등의 해외수출이 호조를 보여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5배 증가한 1001억엔을 기록하는 등 대부분의 기업들이 상반기 해외 수출 호조로 개선된 실적을 보였다.
고마츠는 실적 호조로 연간 예상 순익을 당초 전망치보다 210억엔 높게 책정했고, 혼다와 히타치 등 자동차와 전자제품 제조사들도 연간 순이익 전망치를 상향했다.
다만 소니의 경우 연간 순익 전망치는 상향조정했지만 매출은 2000억엔 낮춘 7조4000억엔으로 수정했다. 또한 자동차, 전자제품 제조사들 중 30% 가량은 엔고 지속 영향으로 매출 전망치는 그대로 유지하거나 낮추기도 했다.
심재진 기자 jjs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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