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상은행이 동남아시아권 은행업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4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장젠칭(姜建淸) 공상은행 회장은 3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동남아시아권 은행업 시장은 우리가 눈 여겨 보고 있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라며 동남아시아권 은행 인수합병(M&A) 가능성도 내비쳤다.
공상은행은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은행으로 전 세계 22개 국가에 194곳 지점을 운영 중이다. 현재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는 인도네시아, 태국·말레이시아·싱가포르·베트남에 진출해 있다.
특히 공상은행은 지난 4월 태국 ACL은행 지분 97.24%를 5억5000만 달러에 인수한 뒤 태국·베트남·캄보디아 등 은행권 시장에 진출, 급성장하는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튼튼한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공상은행(태국)이 보유한 자산은 총 24억1000만 달러. 천요우빈 공상은행(태국) 행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태국시장에서 소매영업과 중국계 기업 금융서비스 지원을 통해 내년까지 보유자산을 20%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천 행장은 또 “향후 말레이시아의 CIMB 투자그룹을 3~5년 내로 따라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CIMB 그룹은 말레이시아에서 두 번째로, 동남아시아에서 다섯 번째로 큰 거대 금융업체다.
이를 위해 공상은행(태국) 은 3년 안으로 현재 태국 내 운영 중인 지점 개수를 19개에서 30개까지 늘리는 등 향후 적극적인 시장 진출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배인선 기자 baeinsun@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