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이집트 한국 대사관은 3일 이집트 콥트 기독교회에 대한 알-카에다의 테러 공격 예고와 관련, 이집트에 거주하는 교민들에게 신변 안전에 유념해달라고 당부했다.
대사관은 이날 이집트 주재 교민 1천여 명에게 보낸 단체 메일에서 "이라크 알-카에다 지부(ISI)가 콥트 교황과 기독교 신자들에 대한 공격 위협을 가하고 있다"면서 "특히 교회나 성당에 나가는 교민의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바그다드에서 가톨릭 성당 테러 공격으로 50여 명을 숨지게 한 ISI는 최근 이집트 콥트 교회가 무슬림으로 개종한 여성 신도 2명을 억류하고 있다면서 이들을 풀어주지 않으면 기독교 교회에 대한 무차별 공격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콥트교는 예수의 신인양성론을 거부하고 신성만을 신봉하는 기독교 분파며, 이집트 전체 인구 8천만 명 중 10% 가량이 콥트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 주재 한국인 기독교 신자들은 현지의 콥트 교회를 빌려 예배를 하고 있다.
대사관은 또 G20 정상회의가 임박해 오면서 북한의 행사 방해 테러가 예상될 수 있고, 예멘발 폭탄 소포가 적발되는 등 국제테러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교민들에게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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