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공항 보안검색 대폭 강화

2010-11-03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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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를 수신인으로 한 소포가 지난 2일 이탈리아 볼로냐 공항의 화물기 안에서 발견된 사건이 발생한 이후 이탈리아 공항 당국이 보안검색을 대폭 강화하고 나섰다고 dpa통신 등이 3일 전했다.

폭탄 발견과 동시에 폐쇄 조치가 내려졌던 볼로냐 공항은 이날 오전 다시 문을 열었지만, 이탈리아 정부는 공항 검색을 강화하는 동시에 그리스와 이탈리아 극단주의 세력의 연계 여부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로베르토 마로니 이탈리아 내무장관은 이날 이탈리아 극단주의 세력들이 사건에 연루돼 있을 수도 있다며 "그리스와 이탈리아 무정부주의자들이 서로 협력적 관계를 맺고 있음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고 말했다.

마로니 장관은 수사 당국이 두 세력 간 연계 가능성을 수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일 그리스 아테네를 떠나 프랑스로 향하던 택배사 TNT 소속 화물기는 수상한 소포가 실려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볼로냐 공항에 비상 착륙했고, 폭탄 해체 전문가들이 소포를 개봉하는 순간 불꽃이 일면서 불이 소포에 붙었다.

해당 화물기에 실려 있던 화물은 프랑스에서 후속 항공편을 통해 이탈리아로 배송되던 것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그리스 주재 몇몇 대사관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사무실에 전달된 소포 폭탄은 그리스 극좌파 테러단체의 소행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을 수신인으로 한 소포 폭탄을 소지한 2명의 그리스인들이 체포되기도 했다.

또 아테네의 엘레프테리오스 베니젤로스 국제공항 화물 터미널에서 발견된 의심스러운 소포 2개가 경찰 폭발물처리반에 의해 해체됐다. 이 소포들은 네덜란드에 있는 유럽경찰 본부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유럽재판소로 배송되던 것이었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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