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회의, 개도국·선진국 공생의제 다뤄야"

2010-11-03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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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순 민주당 의원은 3일 "지구 상의 분쟁과 테러는 주로 빈곤에서 기인하는 만큼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간 공생 방법을 찾지 못하면 해결하기 어렵다"며 "다음 주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이 문제를 과감히 다뤄야 한다"고 제안했다.

송 의원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주최로 열린 개도국과 선진국 간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G20 브릿지 포럼'의 제1세션에서 행한 '개도국-선진국 간 대외협력의 중요성'이란 제목의 발제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국투자 홍보대사인 웨이젠궈(魏建國) 전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중국의 경제성장과 대외경협 경험'이란 발제에서 "선진국과 개도국, 특히 아프리카 국가 간 빈부격차의 축소를 위해 한국과 중국 등 신흥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중국은 안정적인 고속성장의 기반 위에 중-아프리카 경협 세미나와 경제무역 관계의 발전을 통해 아프리카의 경제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재오 특임장관은 포럼 개회사에서 "한국이 개발경험을 살려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간 경협을 위한 가교 역할을 맡아야 한다"며 "이는 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역할이 바뀌어 지구촌 희망의 상징이 된 한국에게 중요한 글로벌 과제다"고 말했다.

KOICA 홍보대사인 한나라당 홍정욱 의원은 '국제협력에 대한 국민적 지지 필요성' 제하의 발제에서 "국민적 지지 없는 국제협력은 모래성에 불과하다"고 강조한 뒤 국민 지지의 확보를 위해 대국민 홍보와 국민참여 확대, 국제협력의 브랜드화와 특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G20 대외 원조 홍보대사인 한나라당 조윤선 의원은 "한국은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신속히 극복한 특별한 경험을 갖고 있는데다 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전환한 만큼 G20 국가 중 선진국-개도국 간 가교 역할의 최고 적임자"라고 강조한 뒤 "개발경험과 위기대응 능력을 적극적으로 나누는 G20회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길버트 부케냐 우간다 부통령은 'G20 국가들의 아프리카에 대한 경협방안과 우간다의 대외경협 경험 논의' 제하의 발제에서 "자유무역을 통해 아프리카 국가들의 산업경쟁력을 강화하고 부가가치의 창출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아프리카 국가들이 자립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선진국들이 적극적으로 기술 이전 등으로 협력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중국의 개발협력 모델'을 소개한 청은장(程恩江) 중국국제빈곤감소센터 고급 연구원은 연설 후 한 청중으로부터 경제난에 직면한 북한에 개발경험을 전수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사견임을 전제, "북한이 실제로 군사비 지출에 따른 자원의 배분이나 지리적 위치, 농업개발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북한이 의지만 있으면 우리 경험을 공유할 수 있으나 북한이 이런 것을 배울 준비가 돼 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대북 원조사업을 위해 여러 차례 방북 경험이 있다는 천 연구원은 "주로 군사 부문으로 집중되는 자원을 농업개발 쪽으로 전환하고 농가에 인센티브를 줘 농촌개발을 해야 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밖에도 이배용 국가브랜드 위원회 위원장은 '국가브랜드의 시작, 개도국과 선진국의 조화'에 대해, 박정숙 KOICA 홍보대사는 '유엔 새천년개발목표(MDGs)의 G20 내 논의 필요성'에 대해, 마틴 유든 주한 영국대사는 '영국의 개발협력 모델'을, 장현식 KOICA 이사는 '한국의 개발협력 모델'을 각각 발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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