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특임장관이 3일 오후 친서민.현장 행보의 일환으로 용산구 쪽방촌과 지역아동센터를 찾았다.
이 장관은 쪽방 거주자를 위한 상담센터를 방문한데 이어 쪽방촌 주민들을 만나 각종 애로를 청취했다. 서울지역 쪽방 거주자는 3천200여명으로 이중 900여명이 용산구에 살고 있다.
이 장관은 일하지 않고 기초생활수급비로만 생활한다는 한 주민의 말에 "일을 해서 돈을 벌면 기초수급자가 안돼서 일을 안 하는거죠? 그게 (제도상의) 문제"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쪽방 주민을 위해 운동기구와 도서, 무료 영화 상영 등이 마련된 복지센터를 둘러보기도 했다.
센터 관계자는 이 장관에게 센터 내 간호사와 상주직원의 배치, 복지사 급여 인상 등을 건의했다. 이 관계자는 "쪽방촌 주민은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아파서 치료를 받기 위해 노숙자가 되기를 자처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를 꼼꼼하게 메모하며 경청하던 이 장관은 "큰 틀에서 제도적인 부분은 보건복지부와 상의해서 보완하도록 하겠다"며 특임장관실 직원에게 "총리실, 관계부처 실.국장과 협의해 보라"고 지시했다.
또 저소득층 아동들의 공부방인 지역아동센터 2곳을 찾은 자리에서는 보일러가 고장났다는 센터 관계자의 말에 "여기 보일러 좀 고쳐달라"고 동행한 구청장에게 요구하기도 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