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ㆍ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차 양적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내 증시가 3일 연속 상승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일 대비 17.93포인트(0.93%) 오른 1935.97에 장을 마치며 6일 만에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 2007년 12월 6일의 1953.17 이후 2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 미국 뉴욕 증시의 상승세를 이어받아 1930선에서 출발했다. 전날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압승을 거뒀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고,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가 확실하다는 심리가 컸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1943.23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막판에 일부 외국인과 기관이 매물을 내놓으며 1940선 점령에는 실패했다.
외국인은 이날 1811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652억원, 1014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는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기관의 매도 공세에 상승폭을 줄여 1.96포인트(0.37%) 오른 525.89로 마감했다.
한편 원ㆍ달러 환율은 3일 연속 하락하며 하락 기조를 유지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가치는 전날보다 3.40원 내린 1110.2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장 초반 1108.10원까지 저점을 낮추며 지난 5월 3일 이후 6개월 만에 1100원대에 진입하기도 했다.
환율이 1100원대에 들어서자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매수세가 유입되며 하락폭을 소폭 반납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는 "미 FOMC의 발표가 추가 양적완화를 담을 가능성이 커 앞으로 원ㆍ달러 환율은 하락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김유경 김용훈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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