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주말부터 고위급 합의

2010-11-03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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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12일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이전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쟁점현안을 타결짓는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한 가운데 이번 주말부터 양국 고위급 간에 집중적인 협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의 외교소식통은 3일 한미 FTA 실무협의 마무리를 위해 드미트리우스 마란티스 미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와 웬디 커틀러 USTR 대표보가 이번 주말께 한국을 방문, 한국측 관계자들과 협의를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미 FTA 쟁점현안에 대한 미국측 요구사항이 이번 주말에 공식적이고 구체적으로 한국측에 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란티스 부대표와 커틀러 대표보는 지난 달 26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한미 통상장관회의에 배석한 바 있으며 앞서 지난달 7일과 지난 9월 23일엔 각각 한국측의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최석영 FTA 교섭대표와 비공식 협의를 가진 바 있다.

   이에 따라 한미 양측은 이번 주말동안 FTA 쟁점에 대해 집중 협의한 뒤 내주 초에 김종훈 본부장과 론 커크 USTR 대표가 한미 통상장관회의를 열어 최종 타결하고 이를 11일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에 보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외교통상부 고위관계자는 "한미 통상장관회의 일정을 조정중"이라며 "향후 예정된 한미간 협의 일정에 대해선 현재로선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백악관은 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이 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미국 노동자들에게 주요한 이슈에 대해 우리가 만족할만한 합의에 이르게 되면 타결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이 대통령도 3일 가진 G20관련 기자회견에서 한미간 FTA 실무협의에 대해 "양국간에 이미 합의된 것이 있기 때문에 그리 복잡할 게 없다"면서 "양국에 다 이해(이익)가 가는 방향으로 통상장관이 (합의)하면 가능성이 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혀 G20 정상회의 이전 타결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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