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노동인구 구조에 변화가 나타나면서 향후 산업 간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중국 상하이정취안바오(上海證券報)는 3일 향후 중국 노동인구 정체 및 노년층 인구 증가는 전체 산업에 기회와 위기로 다가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국가인구계획출산위원회에 따르면 매년 60세에 접어드는 인구가 800만 명씩 늘어 2015년 60세 이상 고령 인구가 2억 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차이팡(蔡昉) 중국사회과학원 인구연구소 소장은 2010년까지 중국 노동인구 수는 1%밖에 증가하지 않았다며 2015년이 되면 노동인구는 정체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같은 인구구조 변화에 대해 중국 안신(安信)증권은 보고서에서 향후 투자 유망업종으로 소비업종과 과학기술 산업을 꼽았다.
이 보고서는 노동력이 부족해 임금이 상승하면서 자동화·기계화·정보화 산업 등 기술밀집형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화타이롄허(華泰聯合)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도 수치제어 공작기계·자동화 설비·스마트그리드·소프트웨어 등을 수혜 업종으로 꼽았다.
대다수 애널리스트들은 노동력 부족으로 인건비가 상승할 것이라며 식품·소비 업종 전망도 밝게 점쳤다. 이밖에 중국이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의약품·보험 등 업종 역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노동인구 둔화로 노동집약형 산업은 커다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차이팡 소장은 최근 들어 민공(民工·농촌 이주노동자) 부족 현상이 나타나는 등 저가 노동력 부족 현상이 대두되고 있다며 방직업·완구업·건설자재업·철강업 등은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배인선 기자 baeinsun@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