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 중도에 '레고랜드' 조성 추진

2010-11-03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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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춘천시 의암호 안의 중도에 블록 장난감 레고(LEGO)를 주제로 한 종합테마파크인 레고랜드(LEGOLAND) 유치가 추진되고 있다.

강원도는 레고 브랜드를 가진 영국의 멀린 엔터테인먼트그룹과 도유지인 중도에 레고랜드를 조성하기로 하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도는 연내에 업무협약을 체결하면 내년에 착공, 2015년께 완공해 운영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도와 멀린 그룹의 협상 계획안은 132만2천㎡(약 40만평)의 중도와 춘천역 인근에 레고랜드를 조성하고 상중도에는 스파단지, 하중도에는 레고랜드공원과 해양스포츠단지, 콘도, 워터파크, 호텔 등을 건립한다는 것이다.

또 오는 12월 개통 예정인 경춘선복선전철의 종착역인 춘천역 인근에는 방문객들이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소매시설이 들어선다.

진출입로는 800억원의 막대한 사업비가 소요되고 경관을 해치는 다리 대신 모노레일을 설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총 사업비는 5천억원으로 추산되며, 멀린그룹이 1천억원, 도가 100억원을 출자해 특수목적회사(SPC)를 만들어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또 도는 중도와 근화동 일대의 도.시유지 132만2천㎡를 멀린그룹에 100년간 무상으로 임대할 방침이다.

하지만, 중도 곳곳에 매장문화재가 산재해 문화재보호법에 따른 발굴 문제가 원활한 사업 추진에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레고랜드는 블록 장난감인 레고의 콘셉트와 소재를 기반으로 어린이가 있는 가족들을 위한 테마파크로 현재 미국, 덴마크, 잉글랜드, 독일에서 운영 중이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는 오는 2011년, 말레이시아는 2013년 각각 개장될 예정이다.

또 멀린 엔터테인먼트는 전 세계 3대륙, 12개 국가에서 58개 관광시설과 6개 호텔을 운영하는 세계 2위의 관광시설 사업자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작년부터 지속적으로 세부 사항을 협의하고 있으나 검토할 것이 많다"며 "이른 시일 내에 협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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