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영배 기자) 작년부터 계속되고 있는 수도권 전세가 오름세는 강남 3구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3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수도권 전세가 오름세가 시작된 작년 2월부터 11월 현재까지 약 21개월 동안 전세가가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송파구 서초구 강남구 순이었다.
전세가가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송파구로 3.3㎡당 201만원 올라 871만원을 기록했다. 서초구는 189만원이 오른 976만원, 강남구는 180만원 오른 1114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 3구 평균
같은 기간 수도권은 458만원에서 517만원으로 59만원 오른 것과 비교하면 강남 3구는 3.3㎡당 190만원 오르며 수도권 평균의 3배가 넘는 상승폭을 나타낸 것이다.
수도권 전세가 상승액 비교 (단위 : 만원) | |||
구분 | 2009년 01월 29일 | 2010년 11월 02일 | 전세가 상승액 |
3.3㎡당 전세가 | 3.3㎡당 전세가 | ||
강남 3구 | 797 | 987 | 190 |
서울특별시 | 614 | 712 | 98 |
경기도 | 348 | 386 | 38 |
신도시 | 505 | 556 | 51 |
인천광역시 | 320 | 340 | 20 |
수도권 | 458 | 517 | 59 |
기준일 : 2009년 1월 29일~2010년 11월 2일. 자료 : 닥터아파트 |
이는 잠실리센츠(5563가구), 파크리오(6864가구), 잠실엘스(5678가구), 반포자이(3410가구), 삼성동 힐스테이트1,2단지(2070가구) 등 2008년 8월부터 시작된 새아파트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급락했던 강남 3구의 전세가격이 다시 회복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강남권 수요에 비해 입주물량이 뒷받침 되지 못하고 집값 하락에 따른 기대감으로 전세 대기 수요가 증가한 것도 전세가 상승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강남 3구에 이어 3.3㎡당 전세가가 많이 오른 지역은 과천시와 동탄신도시다. 두 지역은 3.3㎡당 153만원씩 올라 각각 912만원, 464만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광진구(141만원), 하남시(118만원), 강동구(116만원), 용산구(114만원), 양천구(102만원) 등도 100만원 이상 올랐다.
1기신도시 중에는 평촌신도시가 3.3㎡당 66만원 오른 633만원으로 전세가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어 분당신도시가 60만원 오른 666만원을 기록해 신도시 3.3㎡당 전세가 평균 상승액인 51만원보다 더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내년 예정된 수도권 입주물량이 올해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하기 때문에 강남권을 비롯한 수도권 전세가 상승폭이 더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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