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홍콩의 정치권과 시민단체들이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중국의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의 석방을 촉구하는 각종 토론회와 집회를 잇달아 열리고 있다.
2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홍콩 입법회는 3일 류샤오보의 석방을 촉구하기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홍콩의 독자성과 민주주의를 강조하는 범민주파 정당 가운데 하나인 공민당은 2일 류샤오보의 석방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기로 했다.
또다른 범민주파 정당인 민주당을 비롯해 '중국의 애국주의적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는 홍콩 연대'(支聯會.지련회), '중국의 인권에 관심을 갖는 변호사 그룹', 홍콩 기자협회, 펜클럽 홍콩지부 등도 내달 10일로 예정된 노벨평화상 시상식에 앞서 류샤오보의 석방을 촉구하는 공동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홍콩을 방문중인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의 새릴 쉐티 사무총장은 1일 "홍콩의 자유가 중구의 개혁과 발전을 돕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면서 류샤오보의 석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홍콩 정치권 및 시민단체에 대한 지지의사를 표시했다.
반면 중국에서는 류샤오보의 부인 류샤가 가택 연금상태에 놓여있고 류샤오보 관련 보도가 철저하게 통제되는 등 홍콩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중국 당국은 류샤와 류샤오보의 형제들의 노벨평화상 시상식 참석을 불허하기로 한 것은 물론 류샤오보의 지인들에 대해서도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감시, 도청, 가택연금 등 다양한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택연금 상태에 있는 류샤는 지난달 20일 중국의 활동가 및 문화계 인사 143명에게 노벨상 시상식에 대신 참석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공개서한을 발송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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