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우리나라와 러시아간 항공 자유화 등 하늘길 확대 계획이 무산됐다.
국토해양부는 1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한‧러시아 항공회담에서 양국간 항공자유화, 북극항로 영공통과 횟수 증대 등에 대해 논의했으나 양측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결렬됐다고 2일 밝혔다.
이날 회담에는 우리측에서는 박종흠 항공정책관이, 러시아측에서는 올레그 교통부 항공국 부국장이 대표로 참석했다.
우리측은 양국간 항공자유화와 현재 우리 항공사들이 북미 중부, 동부 지역 운항 노선의 경제성 제고를 위해 사용하고 있는 북극항로 영공통과 횟수를 주 60회에서 주 120회로 늘리는 것을 제안했다.
러시아측은 우리측 요구 수용 조건으로 우리나라를 경유해 시카고, 뉴욕 등 미국 도시로 운항할 수 있는 권리인 '이원 5자유 운수권'을 추가 설정해 줄 것을 강하게 요구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국토부는 우리 항공사들의 주력 시장인 미국 시장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완화된 제안을 요청했으나, 러시아측의 입장 변화가 없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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