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명근 기자) 국내 주요 게임업체들이 새 모멘텀(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체질 개선에 나섰다.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하거나 신규 플랫폼 및 시장을 공략을 위한 조직을 신설하는 것은 물론 해외 사업도 전면 재조정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 한게임 등 게임업체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IT기술과 시장 흐름에 맞춰 조직을 재정비하고 있다.
넥슨은 최근 자체 개발 스튜디오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서민·강신철 공동 대표 체제에서 서민 단독 대표 체제로 변화를 준 것이다.
강신철 대표는 자사의 핵심 타이틀을 개발 중인 독립 스튜디오 네오플과 EXC 게임즈 대표직을 맡게 된다.
개발 스튜디오에 대한 포괄적인 퍼블리싱 지원을 강화함으로써 개발 자회사들이 자율적 창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한게임은 해외 사업 전면 재조정에 나섰다.
NHN은 최근 중국 게임포털 업체인 아워게임 에셋츠의 지분 55%를 중국 컨설팅투자법인에 매각했다.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중국보다 지속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일본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 엔씨소프트와 CJ인터넷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모바일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사들도 사업에 변화를 주고 있다. 해외 오픈 마켓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게임빌은 퍼블리셔로서의 역량 강화에 나섰다.
1인 개발자와 중소 개발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퍼블리싱 사업을 적극 전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국내 중소 개발사들의 모바일 게임이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도 서비스 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은 아직도 IT산업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부문이지만 그 성장세가 둔화된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에 따라 게임업체들이 또 다른 퀀텀 점프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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