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진현탁 기자) 주요 유통 기업들의 영업성적표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1∼9월 매출이 8조313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1.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55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5% 늘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신세계의 영업익 1조원 돌파는 확실시되고 있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이 2404억원, 2분기 2581억원, 3분기 2568억원인 점을 감안할 때 나머지 4분기 중 1400여억원 영업익 달성은 무난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것이 현실화되면 유통업계 영업익 1조원 달성은 신세계가 처음이다.
신세계의 경우 취임 1주년을 앞둔 정용진 부회장이 영업이익 1조를 목표 실적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롯데쇼핑의 1∼9월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6.8% 늘어난 9조7303억원에 달했다.
영업이익은 831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보다 무려 34.5%나 증가한 규모다.
4분기에도 현재의 경기흐름이 유지된다면 올해에는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 돌파라는 기록을 세울 것이라는 게 롯데쇼핑측의 설명이다.
이런 모든 상황을 고려할 때 유통업계 두 맞수업체의 영업성적표는 매출측면에서 롯데가 앞섰고 영업이익에서는 신세계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반해 CJ제일제당은 올 1∼9월에 2조9885억원을 내다팔았다. 전년동기대비 1.1% 증가에 그쳤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1.9%나 줄어든 1865억원에 불과했다.
CJ제일제당의 영업이익이 이같이 줄어든 것은 올해 초 원당시세가 급등하면서 소재식품 분야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제 원당시세는 지난 2월1일 장중 30.4센트(1파운드당)를 기록하는 등 2009년 같은 기간 대비 150% 이상 급등한 바 있다.
하지만 국내외 결합매출은 작년보다 10% 가까이 늘어난 점은 괄목할만한 대목이다. 국내 매출과 해외 매출을 합산한 국내외 결합매출은 1~9월에 총 5조42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7%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해외분야 매출은 전년에 비해 28% 늘어난 1조8251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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