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통령, G20정상회의 4대 의제 제시

2010-11-0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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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글로벌 금융안전망 국제금융기구 개혁·개발

(아주경제 김영욱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1일 오는 11∼12일 개최되는 서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의 4대 의제를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KBS1 라디오와 교통방송,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를 통해 방송된 제51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환율 △글로벌 금융안전망 △국제금융기구 개혁 △개발 등 네 가지 주제를 서울 G20 정상회의의 4대 의제로 규정했다.

이 대통령은 환율 갈등 조정을 첫 번째 의제로 제시하고 "지난달 경주에서 열린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서울정상회의 성공을 향한 청신호가 켜져서 정말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며 "회복기를 맞은 세계경제가 보다 균형되고 지속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국제공조가 중요하다는 인식이 그 결실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직 많은 과제가 남아 있지만국제사회도 공조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고, 우리도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 글로벌 금융안전망과 관련, "우리는 1998년 외환위기 때 2만여개 기업이 부도가 나고 100여만명의 실업자가 생기는 아픔을 겪었다"면서 "위기를 사전에 막을 수 있도록 세계가 협력하여 튼튼한 글로벌 금융안전망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제금융기구 개혁에 대해서는 "그동안 IMF(국제통화기금)는 선진국 중심으로 운영됐다"며 "그러나 이제는 대한민국,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신흥국의 위상이 높아졌기 때문에 각 나라의 실력과 규모에 맞게 발언권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도국 지원 등 개발과 관련, "물고기를 주는 게 아니라 물고기를 잡을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함께 도와주자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보다 공정한 세계경제 질서와 공정한 지구촌을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서는 그간의 합의사항을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 틀을 짜야하고 남은 의제들에 대해 합의를 이뤄낸야 한다"면서"국민들의 따뜻한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주문했다.

이어 "서울 G20 정상회의 개최를 통해서 대한민국은 국제사회 질서를 주도적으로 이끄는 나라로 한 단계 도약하게 되었다"며"세계가 우리의 말 한 마디, 행동 하나하나를 주시하고 있는 만큼우리의 책임은 매우 커졌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혜로운 사람과 지혜로운 나라는 기회를 결코 놓치지 않는다"고 전제하고 "우리가 맞이한 이 역사적인 기회를 우리 세대 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 또 그 다음 세대까지 물려줄 수 있는 최고의 자산으로 만들어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kyw@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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