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공공기관 2천명 총리보다 연봉 많아"

2010-10-31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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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국영기업,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간부 가운데 총리보다도 더 많은 연봉을 받는 사람이 2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TV 방송국인 VARA의 탐사보도 프로그램 '젬블라(Zembla)' 제작진이 병원, 대학 등을 포함해 정부가 일부 또는 전부 지분을 보유한 국영기업, 공공기관의 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러한 사실이 드러났다.

   네덜란드의 국영기업, 공공기관은 총리보다 연봉을 많이 받는 임직원 현황을 공시해야 한다.

   이달 중순 새 정부에 자리를 내준 얀 페터르 발케넨더 전(前) 총리가 작년 한 해 받은 연봉은 연금적립금 등 각종 혜택을 포함해 19만1천유로(약 3억원)였다.

   전직 각료 출신의 금융감독청(AFM) 청장을 지내는 한스 후헤르포르스트(55)가 작년에 42만유로의 연봉을 챙겨 발케넨더 총리 연봉의 배 이상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언론이 전했다.

   과다 연봉에 대한 비판에 후헤르포르스트 AFM 청장은 '젬블라'와의 인터뷰에서 "내 연봉이 많은 건 사실이지만, 매우 오랜 경력 끝에 그러한 수준에 이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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