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마지막 주말과 휴일인 30~31일 충남지역에서는 차량 충돌과 공사장 안전사고 등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잇따랐다.
31일 오전 11시께 충남 서산시 지곡면 화천리 현대파워텍 주행성능시험장에서 성능주행 테스트 중이던 수프라(SUPRA.운전자 안모.31)가 주변에서 관람하던 박모(40)씨 등 5명을 앞범퍼와 좌측 측면 부위로 충돌했다.
이 사고로 박씨가 숨지고, 노모(34)씨 등 4명이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사고현장에서는 180여대의 레이싱 차량이 참가한 가운데 '코리아 드래그 레이스 챔피언십' 경기가 열려 동호인 등 300여명이 행사장 주변에서 레이싱을 관람하고 있었다고 경찰 측은 전했다.
국산 스포츠카 생산업체인 어울림네트웍스㈜는 "사고 차량이 우리 회사에서는 생산하는 '스피라'로 잘못 알려지면서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며 "확인 결과 이번 행사에 참여한 스피라는 전혀 없으며, 사고 차량은 일본 도요타에서 생산한 '수프라'가 맞다. 이번 대회와 우리 회사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경위와 안전조치 소홀 등의 여부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30일 오후 2시께는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의 한 백화점 공사현장에서 2층 높이의 비계구조물이 무너져내렸다.
이 사고로 1층에 있던 인부 신모(54)씨가 비계구조물에서 깔리는 사고를 당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치료 도중 2시간40여분만인 오후 4시41분께 숨졌다.
또 2층 높이에서 비계구조물을 철거하던 김모(40)씨와 변모(44)씨가 비계구조물과 함께 1층으로 떨어지면서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경찰은 건물 외벽 화강석 마감공사를 마친 뒤 이를 둘러싼 비계구조물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파이프들이 쏟아져 내렸다는 작업현장 관계자의 말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밖에 30일 오후 10시10분께 서산시 대산읍 대로리의 한 버스정류장 앞길에서 발생한 사고로 박모(40)씨가 숨졌으며, 같은 날 오후 2시52분께 공주시 이인면 주봉리 인근에서 발생한 오토바이 사고로 서모(58)씨가 숨지는 등 주말과 휴일 충남지역에서는 인명사고가 잇따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