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정기예금 금리 3%대 초반… 돈 맡기면 손해

2010-10-31 14:34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은행권 정기예금 금리가 3%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를 넘어선 점을 감안하면 실질 금리는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3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은행 정기예금(신규 취급액 기준) 중 금리가 5% 이상인 상품은 전무하다. 5%대 금리가 실종된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이다.

금리가 5~6%인 정기예금 비중은 지난 1월 10.5%에서 2월 1.4%, 3월 0.3%, 4~8월 0.1%로 감소세를 거듭하다가 9월 들어 사라졌다.

4~5%의 금리를 적용하는 상품 비중도 8월 11.4%에서 9월 4.6%로 감소했다.

반면 금리가 3~4% 수준인 정기예금 비중은 8월 48.9%에서 9월 54.1%로 확대됐다. 2~3%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 비중도 37.8%에서 39.7%로 늘었다.

이에 따라 금리가 4% 미만인 정기예금 비중은 95.4%로 지난 5월(98.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정기예금을 포함한 순수 저축성 예금의 평균 금리도 9월 들어 3.07%로 떨어져 지난해 말보다 0.64%포인트 하락했다.

정기예근 3.07%, 정기적금 3.50%, 상호부금 3.27%, 주택부금 3.18% 등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은행에 돈을 맡기면 오히려 손해를 보는 상황이 도래했다.

한은 관계자는 "시중금리가 하락하고 대출처도 마땅치 않아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크게 낮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gggtttppp@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