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공공시설물 공사비용 산정에 반영하는 시설자재가격과 시장시공가격이 상향 조정된다.
조달청은 지난 9월8일~10월15일 시설자재가격·시장시공가격 일제조사 실시 결과 평균 0.9%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오는 11월1일 시설공사 접수분부터 이러한 가격 변동을 반영한다고 31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주요 건설자재인 철강류(157개 품목)와 배관용탄소강관(147개 품목)의 가격이 각각 12.72%와 12.1% 상향 조정됐고 형강류(102개 품목)도 5.13% 올랐다.
이 외에도 펌프류(11.2%)·바닥보드류(7.8%)·스터드류(5.55%)·볼트류(5.4%)·논슬립류(4.3%)·철선류(3.9%)·합판류(3.1%) 등의 가격이 상향 조정됐다.
반면 모르타르류(-5.18%)·방재설비류(3.7%)·천정재류(-2.2%)·정보통신기기(-1.1%)·타일류(-1.0%)·벽지류(-0.3%)·실랭재류(-0.3%) 등의 자재가는 하향 조정됐다.
이번 조사는, 공사자재 8112 품목 및 시장시공가격 1032 품목 등 총 9144 품목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지난 3월과 비교하면 ▲상승 1883품목(21%) ▲하락 681품목(8%) ▲보합 6456품목(71%)으로 드러났다.
이번에 조사된 가격자료는 조달청 나라장터(www.g2b.go.kr)에 공개돼 모든 건설 관련 업체 및 공공기관이 공사비 산정 업무에 활용하도록 했다. 나라장터에 접속해 '가격정보' 항목을 클릭하고 분야별 정보(토목·건축·기계설비·전기 등)를 선택 후 품명·규격 등에 따라서 검색 조건을 설정하면 가격자료 열람이 손쉽게 가능하다.
조달청은 공공시설물 공사비용 중 재료비 비중이 35.2%(2009년 공공시설물 유형별 공사비 분석자료)에 달해 0.3168%의 공사비 인상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이같은 시설자재가격의 상승은, 세계경제 회복세에 대한 기대와 중국의 수요증가로 철광석·석탄·구리 등 국제원자재가격의 상승분이 반영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천룡 조달청 시설사업국장은 "이번 가격자료는 원자재가격 상승분 등 가격변동요인을 시설자재 가격에 신속히 반영해, 공사비가 적정하게 책정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라며 "앞으로도 적정한 시설자재 가격이 공사비에 반영돼 우수한 품질의 시공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leejh@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