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총리, `쓰레기 대란' 합의안 마련

2010-10-30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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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쓰레기 대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나폴리 등 남부 지역 지방자치단체장들과 사태 종식을 위한 합의안을 마련했다고 dpa가 현지언론을 인용해 30일 보도했다.

정부는 합의안에서 베수비오 국립공원 안에 두번째 쓰레기 처리장을 건설하려던 계획을 보류하는 법안을 내주 말까지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정부는 현재 테르치뇨 시 근처에 가동 중인 사리(Sari) 매립장에 물기 없는 마른 쓰레기만 반입할 수 있도록 제한함으로써 주변에 악취가 나는 것을 방지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밝혔다.

이에 따라 나폴리 등 남부 지역 시장들은 최근 몇 주 동안 이 지역을 사실상 마비시킨 시위를 즉각 중단토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베를루스코니 총리와 지자체장들이 마련한 합의가 성공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사리 매립장에서 농성 중인 시위대는 합의에도 불구하고 항의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밝혔고 주말인 30일 오후에도 쓰레기 처리장 건설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릴 예정이다.

나폴리 등 이탈리아 남부 도시에서는 최근 몇 주 동안 쓰레기 처리장 설치 문제를 둘러싼 충돌로 경찰과 시위대가 부상하고 쓰레기 수송 트럭들이 불탔으며 처리가 안된 쓰레기 약 2천여 t이 나폴리 거리와 외곽 지역에 쌓인 채 방치되고 있다.

이와 관련, 유럽연합(EU) 야네즈 포토치닉 환경담당 집행위원은 지난 23일 이탈리아 정부가 쓰레기 문제를 신속하게 처리하지 않는다면 국내총생산(GDP)의 1%에 달하는 막대한 벌금을 치러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고, 이에 따라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나폴리로 날아가 지자체장들과의 협상에 착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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