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지난 6월 채권단 공동관리(워크아웃)에 들어간 남광토건이 주채권 은행인 우리은행과 경영정상화 이행약정(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남광토건과 우리은행에 따르면 양측은 이행약정에 경영평가 방법, 자금지원 규모, 자구 계획, 각종 위원회 구성 및 운영사항 등을 담았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신규자금 1728억원을 투입해 경영정상화 작업을 진행하고, 3300억원에 이르는 채무와 1조4000억원의 보증 채무는 상환을 2013년 말까지 유예하기로 했다.
또한 남광토건은 매월 자구계획 이행 현황을 자금관리단에 보고하게 되며, 매 회계년도 개시 후 1개월 이내에 경영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지난 6월 우리은행으로부터 '부실징후기업에 해당하지만, 경영정상화 가능성이 있는 기업'(C등급)으로 분류되며 워크아웃에 들어간 남광토건은 채권단간 신규자금 지원에 대한 합의가 지연돼 4개월 동안 이행약정을 맺지 못했다. 그러나 26일 채권조정위원회에서 12개의 채권은행·보증회사 채권조정을 거쳐 워크아웃 플랜을 확정했다.
남광토건 관계자는 "국내·외 현장 모두 준공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향후 앙골라·적도기니 아프리카 지역을 포함한 해외사업과 국내 토목사업을 적극 수주해 워크아웃을 조기에 졸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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