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살람 파야드 총리가 내년 8월에 국가 독립을 선포할 것임을 밝혔다고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가 28일 전했다.
파야드 총리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종 시한은 내년 여름"이라며 "그때까지는 요르단강 서안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의 점령을 종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팔레스타인인들은 서안 지역에 독립국 수립에 필요한 국가기관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파야드 총리는 또 "가자지구의 사람들도 우리의 민족적 프로젝트에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면서 "우리들 사이에 간극이 있지만, 진정한 간극은 가자지구와 서안 지역을 갈라놓은 (이스라엘의) 벽이다. 나는 다음 주에 가자지구를 방문하려 한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지역은 온건 정파인 파타의 자치정부가 담당하는 서안과 강경 정파인 하마스가 장악하고 있는 가자지구로 양분돼 있다.
파야드 총리는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지난달 27일 서안 지역의 유대인 정착촌 건설 유예조치를 해제한 데 대해 분노를 표했다.
그는 "저기, 실로(Shiloh) 정착촌에 들어선 주택들을 보라"면서 "저것들은 국제법상 불법이지만, 이스라엘은 정착촌 건설을 금지하는 유엔의 결의를 권고 정도로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파야드 총리는 "이스라엘이 평화를 원한다는 게 사실이라면 정착촌부터 짓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야드 총리는 지난해 8월 정부기관의 정비와 치안질서 확보 등 독립국 수립에 필요한 준비를 2년 내에 완수한다는 자체적인 국가 건설 프로그램을 발표한 바 있다.
미국 텍사스대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파야드는 마무드 압바스 수반이 이끄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서 재무장관을 두 차례 역임한 뒤 2007년부터 총리직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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