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일조시간이 갈수록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이 1973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 60개 지점의 일조시간 변화 양상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연간 일조시간은 지난 36년간 379시간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계절별로는 여름철이 185시간 줄어들어 감소폭이 가장 컸고 봄철 87시간, 가을철 69시간, 겨울철 39시간 순이다.
또 2000년대 연평균 일조시간은 2173시간으로 1970년대 평균 일조시간 2429시간의 89% 수준이며 연간 일조시간 변동계수는 7.8%로 1970년대의 3.8%에 비해 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올해 9월까지 일조시간의 합은 1421.4시간으로 평년보다 362.2시간이나 줄어들어 2000~2010년 사이 가장 낮은 일조량을 기록했다.
일조시간이 줄어든 원인은 지구온난화로 해수면 온도가 올라가면서 대기 중에 수중기가 모여 햇빛을 차단하는 구름을 많이 만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농촌진흥청은 기후변화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막기 위해 LED를 이용한 인공광원 개발, 식물의 광합성을 촉진시키는 물질 탐색, 날씨에 상관없이 농작물 생산이 가능한 수직형 빌딩농장 건립 등 다양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기후변화생태과 이덕배 과장은 "최근 전형적인 장마 날씨가 사라지고 잦은 강우현상으로 흐리고 비오는 날이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해 식량의 안정적 생산체계 구축을 위한 기초기반 연구를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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