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알-카에다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이 프랑스인 추가 납치를 경고한 가운데 프랑스 국방장관이 내년 아프가니스탄 주둔군 철수 가능성을 시사했다.
28일(현지시간) 에르브 모랭 프랑스 국방장관은 RTL 라디오방송에서 "프랑스와 몇몇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이 빠르면 내년 아프간 주둔군 중 일부를 철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모랭 장관은 "2011년에는 외국군이 주둔하고 있는 아프간 지역이 아프간 당국에 양도될 예정이기 때문에 나토군의 새로운 전략 일정이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설정한 일정에 따라 2011년에 아프간에서 첫 미군 철수가 시작될 것"이라며 "그때가 되면 나토 동맹군도 첫 철수를 하는 등의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랭 장관은 그러나 이러한 철군 방침이 빈 라덴의 27일 추가 납치 경고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빈 라덴의 테이프가 진위를 확인하고 있다면서 "테이프의 목소리가 빈 라덴의 것인지 확실하다고 말하기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앞서 빈 라덴은 육성 테이프를 통해 지난달 니제르에서 발생한 프랑스인 납치사건은 프랑스 정부의 반(反) 무슬림 정책에 대한 보복 조치라면서 프랑스군의 아프간 철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추가로 프랑스인들을 납치하겠다고 경고했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보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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