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란 새로운 이름에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내는 이들도 더러 있다. 도심 속 후미진 골목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뒤져가면서도 사람은 끔찍이도 경계하는 ‘도심 속 하이에나’.
하지만 최근 길고양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부여 받으며 도시에서 인간과 함께 하는 ‘공생’의 대표적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외로운 도시인들에게 길고양이는 더 이상 길을 위협하거나 내 것을 호시탐탐 노리는 존재가 아니다. 삶의 터전에서 함께 공존하는 ‘안쓰러운 친구’로 인식되고 있다.
길고양이가 이처럼 새로운 가치로 재조명 받으면서 최근 길고양이를 주제로 한 책이 10여 권이나 나올 정도로 인기다.
이 책은 고양이 마니아 사이에서 이미 유명한 인기 블로거인 이정훈 씨의 첫 번째 사진 에세이다. 블로그 ‘앙냥냥 월드(rara1733.tistory.com)’의 주인공이기도 한 그는 2005년부터 5년간 서울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찍은 길고양이들의 다양한 모습을 감성적인 글과 함께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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