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물가ㆍ환율 악재로 조정

2010-10-2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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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중국 주식시장이 물가ㆍ환율 악재로 약세를 보였다.

28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4.47포인트(0.15%) 내린 2992.58을 기록했다.

증권가는 물가 상승 압박과 위안화 가치 하락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부터 급등락을 반복하다 오후 들어 본격적인 내림세를 보였다.

전날 중국 국무원과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물가 부담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3분기 실질경기 하락 부담은 2분기보다 줄었으나 물가 상승에 대한 경계심은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궈위안증권은 "인민은행이 물가에 대해 언급한 만큼 화폐정책 초점은 당분간 인플레이션 방어에 맞춰질 것"이라며 "이후에도 물가가 계속 뛴다면 인민은행은 금리 재인상 카드를 꺼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안화 평가절하도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 외화교역센터는 이날 위안화 기준 환율이 전날보다 소폭 상승(위안화 값 하락)한 1달러당 6.6986위안이라고 고시했다.

전날 위안화 가치는 22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을 보이기도 했다.

이는 증권가에서 미국 측 압력으로 위안화 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위안화 가치가 꾸준히 떨어지면서 자산가치 하락 우려로 중국 증시도 조정받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증권가는 중국 환율에 대해 그동안 오른 것에 대한 단기 반응일 뿐 결국 오름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성연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위안화 가치가 지속적으로 절상돼 온 만큼 최근 하락은 재절상을 앞둔 단기 조정에 불과할 것"이라며 "증시도 위안화 절상 영향으로 단기적 조정은 보이겠지만 하락 폭이 크진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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